스웨덴어로는 Mitt Liv Som Hund
영어로는 My Life as a Dog
프랑스어로는 Ma vie de chien
한국어로는 개 같은 내 인생
일종의 관용구로, 다 같은 뜻(개 같은 내 인생)으로 번역된다. 근데 같은 의미는 아니다.
결과치는 같은데, 함의는 다르다.
개 같은 내 인생이라 그러면, 프랑스어나 한국어로나 다 부정적인 의미(비참한 삶 등)로 쓰인다.
그런데 북유럽에서는(스웨덴뿐만 아니라 덴마크에서도)
걱정없는 눈뉴난냐하는 삶 정도로 쓰이나 보다.
주인공의 삶은 그 관용구의 부정적 의미와 긍정적 의미가 뒤섞여 있다.
구급차 요원들이 구급차에 엄마를 옮겨 놓고 문을 닫았다.
우리는 다시 한 가족이 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시칸(개)은 시골 농가에 있었다.
엄마는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형은 지하실 어디 한구석에서 처박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나만 남아 있었다.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건 텅 빈 우주였다.
구급차는 달리고 있었다.
나는 라이카를 떠올렸다.
어쨌거나 더 비참해질 수 있는 것들은 있었다.
http://www.imdb.com/title/tt0089606/
원작의 감성을 잘 표현한 거 같은데, 감독이 그 감독이다.
길버트 그레이프.
비참함과 어색함이 따뜻하게 섞이던 그 영화.
성장과 관련된 두 영화가 참 괜찮았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