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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낯선 곳

[목포 여행] 유명한 맛집 코롬방 제과, 숨은 맛집 이삭토스트


목포

오월 목포는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았다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보게 된 심상치 않은 문구

오렌지가 만 원. 

아니 근데 저게 머야 


뭐?25개에 므아너언?

몇 년 전에는 오렌지 때문에 정말 열받았었는데

이런 반가운 마음이 드는 오렌지는 첨 보는 오렌지.

정말 깜짝 놀랐다.

아 그냥 목포에서 살까(오렌지 때문에 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흔들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빵 사러 감.

목포역을 나와서 바로 왼쪽으로 가면 국민은행이 나오는데 그 안쪽으로 들어가면



금빛금빛 반짝반짝 코롬방 제과가 나온다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서 있고

코롬방제과 빵봉지를 든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큰지도보기

코롬방제과 / 제과,베이커리

주소
전남 목포시 무안동 1-1번지
전화
061-243-2161
설명
VJ특공대에 소개되었던 64년전통 목포빵집


단팥빵을 한창 진열중이던 매장

얼핏 빵 종류가 다양해 보이지 않았던 것은, 

빵이 나오자마자 빵에 환장한 손님들이(이를테면 나같은...) 

많이많이 가져가기 때문이었다.


우리 앞으로도 다섯 팀 정도 줄을 서 있었다.

줄을 서 있다가 고로케가 나오는 것을 봤다.

조카에게 줄 지키고 있을래? 하니까 앞에 선 남자분이 인자하게 웃으며 갔다오시라고 한다. 

어머 친절하시네.

고로케를 갖고 오니 남자분이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을 건넸다.

그 말은 "저 고로케 좀 갖고 올게요. 자리줌 맡아주세요" 였다.



이 빵집에서는 대표빵인 크림치즈 바게트와 새우바게트를 아예 계산대 뒤에 놓고 바로바로 챙겨주었다. 

진열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빨리 소진되기 때문이었다.

계산하는 직원들이 친절했고 손도 빨라서 계산을 빨리 마쳤다.

그런데도 돌아보니 열 명도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확실한 매력이 있는 빵이다.

여러 여행지 중에서 목포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다.

목포에선 코롬방제과 빵봉지 든 사람이 기차에 탑승, 광주에 멈추자 궁전제과 빵봉지 든 사람들이 탑승. 이 기차가 군산역, 대전역에 섰다면 재밌었을 텐데.

코레일 빵투어 그런 건 안 하나? ㅎㅎ






우리는 빵집을 나와 토스트 가게로 향했다.

토스트? 게다가 프랜차이즈 토스트?

후후

나는 봤다.

달걀프라이 두께가 심상치 않았음을 



이게 이삭토스트 햄치즈계란채소 다들어간 거

2,200원 짜리

빵과 햄 등 아예 규격화된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윤기와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첨엔 서울에서 먹었던 같은 브랜드의 같은 종류 토스트보다 세 배 두꺼운가?이런 충격을 느낄 정도

근데 세 배는 아니고 두 배 정도인듯하다.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조카 한 입, 나 한 입.

내가 모르고 두 번 먹었을 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