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옌센이 그 옌센인가

옌센을 검색하니 너무 많은 옌센 등장.

실제로 옌센은 덴마크 김이박처럼 많은 성씨라고 한다.

완전 남대문에서 김서방 찾기나 다름 없다.

(하지만 몇십 년 전

나서방을 만나러 모래내에 가셨던 우리 할아버지는 한 번에 나서방을 찾아냈다

후후)

내가 찾고 싶었던 건 옌센 씨와 그의 작품이었다.

B씨가 옌센 씨의 작품 왕의 몰락(Kongens Fald)을 요약 정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B씨는 덴마크 내에서 그의 위상과, 작품의 내용을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구체적인 내용이 작은 하나까지 다 전달되지는 못했지만, 그 작가 덕분에 뭔가가 변화되고 영향받은 사람의 눈빛을 보며 아 그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B씨는 북유럽 대중 소설 몇 편 떠들며 아는 척 하던 내가 그 작가를 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 같기도 한데, 우물 안 개구리는 그 작가를 몰랐다. 그래서 검색 실패.

나중에 노벨상 시즌이 되어서야 그 옌센이 1944년에 수상한 요하네스 옌센인 줄을 알았다.

그래서 다시 검색.

'왕의 몰락' B씨가 이야기해준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덴마크의 대표적 작가 옌센 씨의 작품은 국내에 소개된 게 거의 없다.

'시장에 간 암소' 정도

독자와 전제를 공유하는듯하다가, 더 근본적인 전제를 드러냄으로써

반전이 이루어진다.

그 과정이 저급하면 뒤통수치기에 가깝지만,

인간의 본성까지 보여주는 것이면 읽는 사람의 가치관도 달라진다.

뱅 앤 올룹슨의 옌센 씨도 유명

결국 실제로 보게 된 책은 '옌센가족의 집'이다.

덴마크 사람이 일본에서 가정을 꾸려 집을 뚝딱뚝딱 고쳐가며 사는 이야기다. 일상에서 하나하나 바꿔가는 재미가 각 장마다 잘 드러난 책이다.

그리고...

독자는 일본 물가가 저렴하게 느껴지는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 위치해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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