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
설송도와 와운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언젠가 한번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만 있었던 국중에 이인상의 작품이 있다는 걸 알고는 꼭 가야지 꼭 가야지 꼭 가야지 하루에 세 번씩 2주일을 다짐했다.
갔더니 작품이 있다! 수장고에.
국중까지 가서 검색으로 송하관폭도 하나 보고 왔다.
너무 아쉬웠다.
추사의 낙관도, 선조 글씨도, 소동파의 글씨도(서화관 특집이 소동파여서), 김홍도의 그림도, 이광사의 글씨도 다 걍 그래써. (사실은 좋았다)
율곡학 프로젝트-율곡연구원에서 진행하는 것 같은데, 율곡의 사상이 기본이고 그와 결을 같이 하는 인물들도 정리해 놓았다. 배경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정리했구나 싶다.
이인상의 초상이 첨부된 설명. 객관적이고 개략적. 이인상의 작품 세계를 더 알고나서 다시 이 설명을 보면 상관관계가 잘 보이겠지.
있어야 할 자리에 당연하게 혹은 조용히 자리한 느낌.
삼만 달라. 삼만 달라. 의식주 탈탈 털어 저 작품을 사면 수하인물도를 가진 수하인물이 되겠구나.
신선을 그리니 서얼이 그린 신선이라고 하는 해설
와운을 그리니 서얼이 그린 와운이라고 하는 해설
'심회'라는 개념이 중요할 것 같다. 이 연구자는 근거 수집 위주로 접근하니까 앞으로 눈여겨봐도 될 것 같다.
혜문 스님은 왜?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이나 향토 문화재 찾으려는 노력을 이렇게라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걸까?
문화재 제정신 찾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작품집 걍 만짐. 진품이라는데. 내가 지금 뭘 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