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전화로 효도

시골 할머니 댁에 에어컨 설치한지 몇 년 지났다.
안 시원하다는 지나가는 말을 놓치지 않고, 서비스센터에 출장서비스 의뢰했다.
서비스 비용은 송금할테니 시골서는 받지 마시라고도 부탁했다.
서비스 기사님이 전화했다. 할머님이 오지 마라시는데요.(오지 마라는 말투가 꽤 잘 재현됨 ㅎㅎ)
꼭 가셔서 점검해달라 부탁했고, 기사님 출동

기능엔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가스 떨어진 건 아니고,
실외기에 뭔가 덮여있었던 거 같고
에어컨 리모컨에 건전지가 닳았다고 한다
아이고... ...

할머니와 통화하니
먼지 거름망이 깨끗하네요 함서 가든디 하신다
세상에...
틀었다고 하시더니 전기요금 많이 나올까봐 안 트셨구나 싶다.

여름엔 온도 조절 잘해야 되니 꼭 에어컨 틀어놓으시라고 말했다.

말로만 효도하지 말고 가야 하는데
진도에 갈 용기가 안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