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영화가 의외로 재밌어서 원작도 읽어봐야지 싶었으나 제인 에어가 넘나 재밌어가지고 제인 오스틴 작품 읽는 건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는 제인 오스틴의 서거 200주기. 

정독도서관은 영국처럼 플라스틱 화폐에 제인의 초상화를 넣지는 못하지만(어린이실에서 화폐 만들어보는 이벤트는 한다 ㅎㅎ) 

제인 오스틴을 주제로 한 작은 전시도 하고, 18세기 말 19세기 초의 영국 소설 속 여성과 낭만을 주제로 강연도 주최했다. 

강연자 한인혜 교수는 "설득"을 풍부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당시 가치관의 변화를 설명해 주었다.

당시 영국 사회의 주된 변화는 무엇인지와 그게 소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맥락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은 연결고리들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돈 얘기를 너무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서술하는 부분이 있다.(얼마의 재산을 가진 웬트워스와 얼마의 재산을 가진 장인의 처지를 대비하는 내용이었다.) 

설명을 듣기 전에는, 뭔 돈 얘기를 이렇게 많이 한다냐. 귀족 놈들 웃기는구만. 정도로만 생각했던 부분이다.

그런데 귀족의 권력은 서서히 붕괴되고 신흥 세력의 재력은 점점 더 매력을 더해가던 사회 상황을 생각해 보니 제인 오스틴이 웃으면서 세상에 화를 낸 거구나 싶기도 하다. 


영어를 잘 쓰는 작가라고 평했는데, 그 평가의 근거는 무엇인지 질문했다. 어휘 측면인지 아니면 시에서처럼 운율을 중시하는 태도라도 있어서 그런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성실한 답변을 들었다.

문법을 파괴하기도 하지만 기본을 흔들어버릴 정도의 파격은 아니라는 점. 문장이 상당히 잘 읽히는데 영어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을 들었다. 내용이 더 있었는데 생각이 잘 안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