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김
그중
진도김
완도김이 유명하고 맛이 좋은데, 진도김도 맛있다.
겨울에 김을 채취하기 시작해서 첫사리(보름)간에 생산된 김을 초사리 김이라고 한다는데
얘는 그냥 이름이 초사리 생돌김이다.
진도군 의신면 초사리(초상리 초중리 초하리 초평리 합이 넷 그래서 초사리)에서 나와서 초사리 김.
미역과 김 양식을 많이 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아니 근데 초사리 지역에서 초사리 시기에 생산한 김일 수도 있잖아(그건 잘 모르겠다)
소금도 기름도 없이 구운 김을 찾던 중 진도읍 하나로마트 계산대 옆에서 맛 좋은 김을 찾았다.
진도에 갈 때마다 가방 공간이 허락하는 한 사 오는 김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다.
돌김인데 파래김의 산뜻함도 있다.
단 듯한 첫 맛, 풍성한 바디감, 깔끔한 끝맛
이런 좋은 김을 찾은 나의 안목에 흐뭇
엄마한테 줬는데 워낙 요리 고수라, 김이 김맛이지 뭐. 하는 반응
그냥 나 혼자 흐뭇
그 김으로 김밥을 만들어 본다.
김은 세로로 길게 놓고, 그 위에 밥을 아주 얇게 깔고
지져놓은 습햄과 달걀 지단 그리고 할인하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던 단무지 우엉을 놓고
달고 시원한 향이 매력인 제주 당근을 얹는다.
소금물에 살짝 절여 놨던 당근을 많이 얹는다.
당근을 많이 넣어서 맛도 좋고 입천장 다 까질 뻔 하고 참 좋았다.
채를 더 곱게 쳐야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