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혹은 현대)시 역사가 백년 넘은 지가 한 몇 년되는데,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 김소월이다. 넘버 투는 윤동주.
소월은 흰 달.(긴장감 쩌는 명명이었던 것임)
소월의 성장 과정이나 학업 그리고 사업, 시 창작에 이르기까지를 쭉 훑었다. 교육자로서 한 내공하는 분이라 설명을 잘 하셨다.
그리고 시 감상
산유화에서 산에산에를 한 행 한 행 배치를 하여 깊이를 드러냈다는 설명을 듣고
배치를 바꾸어 글씨를 써 보았다.
강의 중 딴짓한 게 아니라 진지한 필기+창작인 것이다.
써놓고 보니, 산유화 제목을 읽고 '꽃이 지네'부터 읽을 수 있겠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렇게 읽었을 때도 시의 완결성이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개인의 슬픔이 인간의 한계라는 보편성으로 이어지는구나 생각하는 순간 후덜덜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소월 시의 단어와 리듬의 화학작용에 주목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