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가을에 만나요
sooien
2015. 11. 20. 01:57
공항에 처음 가봐서 신났다
공항에 간다
어디가냐면
공항에
빨리 와
보고 싶으니까
시간이 남아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3층까지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왔다.
승무원 전용 현금인출기도 있었다.
왠지 공항을 잘 알게 된 기분
우리는 반갑게 만나서
공항철도를 타고 써울로 이동
마로니에 공원의 은행나무가 멋있다. 응?
햇볕이 좋았다.
기분이 좋았고 신이 났다.
짬뽕
돼지고기 볶아 만든 국물이 맛있었다.
JH에게 준 선물 참스캔디
JH는 혀를 초록색으로 만들어놓고 만족했다.
우리는 각각의 조합으로 이 곳에 온 적이 있다.
모두 모여 간 곳.
차분한 곳.
혼자 있어도 여럿 있어도 괜찮아서 좋아하는 까페
제주도 감귤
진하게 새콤달콤한 거 같지만 상큼하다
맛있다
헤어지려니 너무 아쉽다.
JH는 이모가 일하러 간다고 하니 의젓하게 잘 가라고 해준다.
이젠 다 커서
이모가 가는 데가 어디냐면 지옥이야 라는 허접한 농담에 넘어가지 않는다.
키도 엄청 크고 이젠 번쩍 안아주지도 못한다.
벌써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한다.
중학교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매직기술학교 보내려는 아버지에 맞서, 중학교는 중학교일 뿐이라며 -천연잔디 잘 깔려 축구하기 좋은- 근처 중학교에 가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미남 어린이로 잘 자라고 있는 걸 보니
참 든든하기도 하고 자주 못봐서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