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뒤샹 전

sooien 2019. 1. 5. 21:50

뒤샹 전시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거리에 가득 걸렸다.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
들어가자마자 뒤샹의 샘이 보이거나 그러는 건 아니다.

2018년 마지막날 뒤샹을 생각하며 보내는 건 왠지 어울리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나만 하는 건 아니었다. 으아 사람이 넘 많았다. 난 전체 백여 명쯤 분산되어 관람하는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내 생각(혹은 바람)일 뿐.

줄을 따라가며 관람하기 시작하는데, 왼쪽으로 가야 하는지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지 동선이 불명확했다. 안내자에게 물어보니 어느 쪽을 선택해도 된다 그래서 오른쪽부터 봤다가 또 왼쪽부터 보고 그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여서 그런지 외국인들도 많이 보고 있었다. 전시장 내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었는데, 어떤  키가 큰 중국여인이 폰으로 찍다가 제지당했다. 쏘리하고 안 찍었다(어유 매너 좋으시네)
그리고 그녀는 다음 그림 앞에서 소리를 작게 하여 찍었다(어유 매너 좋...)

어떤 아줌마는, 어떤 모자 쓴 아줌마는 노트에다가 뒤샹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가득 쓰고 있었다.

아...뒤샹 전시에 가서 뒤샹 전시 보러 온 사람들을 더 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