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ien 2017. 10. 11. 22:52


비비씨 드라마 오만과 편견을 보며 밤을 깎았다.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제니퍼 엘의 매력이 상당했다. 표정이 풍부한 눈이었다. 콜린 퍼스는 다아시 캐릭터를 완전히 제것으로 만들었는데 큰  변화 없는 표정과 내적 갈등의 낙차가 다아시 느낌을 특히 더 잘 살리는 것 같다.
고증을 잘 한 드라마라는 평이 있나본데, 여성들 옷차림을 보니 인도에서 생산된 면으로 만든 것 같았다. 군인 복장이나 인테리어도 시대 맥락에 맞게 재현했겠거니 싶었다. 근데 왜 굳이 드라마에선 마부들이 귀족들 무도회 흉내내며 비웃는 장면들을 넣었을까? 원작에 없는 내용인데. 재해석이라고 생각했나? 설마 귀족 드라마 만들어 즐기는 것에 대한 면죄부 역할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밤을 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