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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학기 마무리, 큰 종이에 글씨 쓰기

sooien 2015. 5. 26. 22:36

2절지

순지(닥나무를 재료로 한 종이)라고 한다.

종이가 두껍지만, 

종이를 두 장 붙여 만든 두꺼운 이합지와 달리

애초에 두껍게 제작한 종이라고 한다. 


두세 명이 한 조가 되어 공동작업을 하는 게 원래 수업 내용이었는데

봄학기 마지막 시간이라 그런지 출석한 사람이 적어서

한 장씩 차지하고 작품을 완성할 기회가 생겼다


늘 쓰는 겸호필 11호에 늘 쓰는 연습용 저렴이 먹물을 가득 묻혀서

늘 쓰는 기계지에다가 연습 연습


망치면 어떡하지 걱정했지만, 

괜찮아 그것조차 활용하면 된다고 마음을 먹고

큰 종이를 펼친다.


한 획 그어보니 아 

흡수력이 엄청 좋았다. 

한 장에 오처넌

좋은 종이였다

한 장에 오처넌

좋은 종이


지그재그 식으로 구성을 해봤고

글씨의 크기도 다르게 써 봤다


다 쓰고서는 더 꾸밀까말까 고민고민

먹색을 연하게 해서 뚝뚜욱 뚝 먹물을 떨어뜨린다.

내가 너무 소심하게 떨어뜨리는 걸 보고 썽생님이 웃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