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서대문구 안산]7월 모습
sooien
2015. 8. 6. 22:00
바람결을 보여주듯 시원하고 부드럽게 찰랑이는 버들
이었는데
산발한 머리처럼 찍어놔버렸다.
버드나무에게 미안.
산책하다가 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서대문구 비둘기는 서대문구구구구구 운다(그럴 리가)
멀리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운동기구를 이용해 본다.
헛둘헛둘
호스를 크게 서너번 두르면 훌라후프가 된다.
어머-. 참 실속 있고 싫다.
그러나 풍경 속에 있으니 유머가 된다.
며칠 전 저 위 봉수대에서 내려다볼 땐 보이지도 않던 지점이다.
살짝 보이는 북한산이 멋있다.
바위 아래 가는 틈이 길이다.
경사가 심하게 느껴지고 왠지 신발도 미끄러질 것 같고 그래서 길이 무서웠는데
길 한쪽 옆에 아줌마들이 나뭇가지에 바람막이 점퍼 걸어놓고
도시락 펼쳐놓고 점심을 즐기고 있었다.
길을 따라 슬슬 내려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