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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 쓰기 연습

sooien 2015. 1. 8. 20:12



추억은 방울방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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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
출연
야나기바 토시로, 이마이 미키, 혼나 요코
정보
애니메이션, 드라마 | 일본 | 118 분 | 2006-06-08


방학 동안 친구들은 다 어디론가 놀러가고

푸른 하늘, 히말라야시다 나무 같은 나무들이 늘어선 빈 운동장 한 구석에서 아이 혼자 국민체조하기도 하고

파인애플을 처음 먹어보고는, 과일의 왕은 바나나라는 우물 안 진리를 재확인하고

아버지는 말수가 적고 어머니는 다정하고 할머니와 같이사는 그런 가정

집으로 가는 이층 양옥이 죽 늘어선 골목길에서 갑자기 나타나서는

흐린 날과 맑은 날 중 어떤 게 좋냐는, 야구하는 남자아이의 질문

언니는 비틀즈를 듣고 미니스커트를 몰래 입고 동생이랑은 안 놀아준다

나중에 도시에서 독신 여성으로 살아가다, 농촌으로 여행가면서 들은 동유럽 노래

존재감 분명하지 않은 여자아이가 일상에서 겪는 긴장감


보면 볼수록 왜 그런 장면들에 내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도 했음을 확인하게 되는지 

일본 개봉과 한국 수입 그 사이 시간차가 분명한 영화에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지.

추억 속에 일제 잔재들을 확인하면서 살짝 기분 더럽고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놓고 집중할 수 있는 아늑한 느낌

그런 약간은 심란하고, 약간은 뇌가 쉰 거 같고 그런 느낌

그러나 그런 생각은 나만의 생각인 거고

잊지 못할 평가 하나

일본 노처녀가 농사짓는 영화

아...촴놰...쥔쫘



별 생각 없이 쓴 글씨

포인트가 되는 것도 없고

영화가 가진 주된 이미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도 아니고

썽쌩님 이 글씨 어떠냐고 물어봤을 때, 아 괜히 물어봤구나 하는 그런 표정을 보게 되는 그런 글씨.

근데 이상하게도 이 글씨 쓸 때는

기분이 뭔가 그럴듯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