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예쁘게 정리 정돈

sooien 2014. 10. 22. 20:49

1.

시골집에 가서 방 닦고 있을 때,

할머니가 웬 비닐과 긴 검정 고무줄을 가지고 오셨다.

이거 좀 해주라

어 어 뭘 해줄까

이걸로 저거슬 싸부러



2.

시골집에 가서 설거지하고 있을 때

할아버지가 보자기를 가져오셨다.

이걸로 저것을 싸부러

의자에도 올라가지 않고 슥슥 매어 보이자 할아버지가 감탄해주셨다.





3.

시골집에서 

드라마 줄거리를 듣고 있을 때

할머니가 저 전기선을 안 보이게 넣어주라고 하셨다.

할아버지가 됐다네 하셨다.

할머니가 아니 그래도 그래야 예쁘제 하셨다.

그래 할아버지, 무조건 예뻐야 된다 그랬어(금자씨가)

내가 최선을 조금 다해 비닐 가장자리를 정돈해 보았다.

예쁘면 못 써.

왜? 21세기엔 예뻐야 돼

안 돼

예쁘믄...고장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