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줄톱질로 외풍 막기

sooien 2013. 12. 31. 01:29


(일반적인 아파트에는 별로 도움 안 되는 이야기일 겁니다.)


90년대에 지어진 연와조 주택의 채광과 환기를 책임지는 나무창틀에 톱질한 이야기

케이블 등 외부에서 선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창문 아래쪽 한 켠에 모아 놓게 되는데

그러면 창문이 조금 안 닫히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

그러니 안 닫힌 틈으로 바람이 대단히 대단하게 들어오는 것도, 겨울에는 당연하게 당연한 일이 된다. 

그냥 그런가보다 살았던 무지의 나날과 이별하는 날

줄톱을 들었다


대략 아래와 같이 생긴 물건이다.


친구네에서 빌린 테스코 줄톱(홈플러스에서 파는 이천 원정도의 물건) 출동.

자를 곳에 표시를 하고 열심히 톱질해 본다.



가로 세로 왼팔 오른팔 떨어지게 줄톱질

그렇게 많이 가루가 나올 줄 몰랐다. 

뭔가를 하려면 어질러지지 않게 뭔가를 깔아놓고 하는 것이 좋구나라는 뭔가 너무도 교훈적인 교훈을 얻게 되었다.




선이 차지하는 부분만큼 창틀 모서리를 잘라냈다.

그리고 창문을 다시 달아보니 끝까지 잘 닫힌다. 

이미 달린 문풍지가 거의 없다시피하게 된 틈도 꽉 막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