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낯선 곳
[진도]금갑 해수욕장
sooien
2013. 8. 3. 14:50
진도의 아래쪽으로 차를 타고 가다보면, 금갑 해수욕장이 나온다.
아이들과 가기 좋은 곳이라는 추천을 길에서 듣고 고고.
무궁화가 피어있는 길, 백일홍이 피어있는 길들을 지났다.
장마가 계속되는 중부지방과 다르게 남도에는 가뭄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비가 왔으면 좋겠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씨고 덥지만,바닷바람이 꽤 시원하게 불어온다. 깨끗하고 아담한 해수욕장.
컴 바탕화면에 깔아놓을만한 예쁘고 파란 바다는 아닌데, 얌전한 느낌을 주는 바닷가였다.
김 양식을 하는지 저 멀리에는 부표들이 떠 있고, 바닷가 한 쪽에는 마을이 바닷가의 또 한 쪽에는 여러 바위가 있었다.
튜브를 타고 노는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파도.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고, 적당히 활기차면서 적당히 한적한 시간이었다.
해변을 따라 길게 그늘막을 설치해뒀다. 그 아래 자리잡고 앉아서 잘 쉬었다.
사진을 찍어보니, 옥수수밭에 놀러온 것 같다.
모래를 폭폭 밟으며 해변가를 걸었다. 저쪽 바위까지 걸으며, 바람도 불고 파도소리 좋고 잡생각도 안 나고 정말 쉬는 것 같고 좋구나 생각했다.
산책에서 청각(김장할 때 넣는다) 줍기로 목적이 바뀐 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