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보의 바닥
홍당무
sooien
2017. 8. 1. 00:22
붉고 단 무이다. 당근이다.
붉고 단 무라고? 당근이지.
당근이라고? 당근이라니까
Poil de Carotte은 홍당무라고 번역하는 게 맞나 싶긴 하다.
직역하면 당근의 털(식물의 잔뿌리를 말할 때도 쓰이나 봄)이라고 해야 하는데, Poil de Carotte은 소설에서 빨강머리 빨강머리 애를 뜻한다.
홍당무라고 해도 캐릭터가 잘 살아서 괜찮을 거 같기도 하다.
어린이 예술가 J와 함께 교보에 가서, 책들을 보다가 내가 적극 추천했다.
교보 매장에서 구매한 책을 택배로 보내 주는 서비스가 좋았다.
J어린이가 재미있게 읽었다고 J어린이의 엄마가 흐뭇하게 후기를 얘기해줬다.
어떻게 읽었을까. 나중에 뭐가 재밌었다고 얘길할까?
아빠의 마음을 알았던 장면?
어렸을 때 홍당무를 읽고 깜놀했던 게 기억이 난다.
깜깜한 밤에 닭장 문단속하라고 애들 시키는데 형과 누나가 무섭다고 그러자 엄마가 한단 말이
Dieu, que je suis bête ! dit madame Lepic. Je n’y pensais plus. Poil de Carotte, va fermer les poules !
아이고 내가 바보였네 라고 르픽 부인이 말했다.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홍당무야 네가 닫고 와.(대략 이런 내용인 것 같다)
그리고 홍당무가 쫄았지만 그래도 하는 말이
– Mais, maman, j’ai peur aussi, moi. 그치만 엄마 저도 무서워요 저도요(대략 이런 내용인 것 같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