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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 교수의 책] 짝, 사랑

sooien 2013. 12. 27. 20:57

짚신도 제 짝이 있기 마련이고, 각자의 인생이 있는 것이지만

현명하지 않은 판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리고 그런 남의 선택들이 사회 전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을 땐 썩 즐길 수는 없는 일이다. 딱하기도 하고.


타인의 인성을 알아 볼 인성이 되어야 말이지.

바로 그 얘기를 하는 책이다.



짝, 사랑

저자
황상민 지음
출판사
들녘 | 2011-10-1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누구나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짝을 찾지만, 현실에서는 행복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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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중요한 인간관계인 짝을 맺는다는 것.

그 유형을 분석하면서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을 정리해내고 있다.

약간 산만하기는 하지만 다양한 매체에서 사례를 가져와 재구성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테스트 문항도 있어서 독자가 자신의 유형을 확인해 보면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 개념이 섞여 있다는 것을 먼저 짚고 그걸 하나하나 헤친다. 줏대가 없을 때 생기는 실패의 사례는 수를 셀 수가 없을 정도이다. 


돈을 내고 결혼 정보회사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현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도덕적 평가를 하는 것에서 나아가, 사회 변화와 함께 하는 흐름이라는 점을 더 높게 보는 편이다. 어떻게 살든 중요한 것은 관계의 전제가 자신임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결론은 자기와 함께 있는 짝이 자신의 짝이라는 것이라고 낸다. 이왕 사는 거 팔자로 받아들이고 그냥 살라는 메시지는 아니다. 함께 인생을 만들어가는 동반자라는 점에서 함께 있는 짝이 자신의 짝이라고 하는 것이다. 혹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전제 즉 인간 그러니까 독립선언으로 이어진다. 저자의 다른 책 중에 독립연습이라는 책도 있다. 


결국 '너 자신을 알라'는 오래된 답이었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