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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낯선 곳

목포

목포역
원도심과 매우 가깝다

노란 리본 스티커를 붙인 택시가 지나간다.
세상에...
더 건너편에 뭔가 눈길이 간다.

세월호 거치장소로 가는 버스가 임시 운행되고 있다.
세상에...
목포역에서 나오면 길을 건너지 않고도 탈 수 있도록 정류장을 만들어 놓았다.
목포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을 공유하는 듯하다.

목포역 내부에서 바깥을 보았다.
바깥을 보면 플래카드(세월호 거치 장소로 가는 버스 정류장 위치를 알리는)가 바로 보이게 설치해 놨다.

그리고 맨 왼쪽 안내판.
세월호 관련 열차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렌터카 할인을 한다는 주변 업체들의 안내.

놀랍다.
사람이 죽어가도 눈 하나 깜짝 않던 자들 때문에 놀라고 분노했던 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놀라고 감동적이다.
목포역 주변만 볼 수밖에 없었지만 대표적인 공간의 분위기를 보니 목포가 더 좋아보였다.
21세기에 이런 공감능력은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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