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샤워커튼을 달고 나니 욕실천장이 안 어울린다.
하나를 바꾸는 건 다 바꾸는 일이다.
시작은 반이고, 나머지 전체같은 반이 기다리고 있다.
바꾸면 되지 뭐.
욕실천장에 일단 아이생각 내부용 프라이머를 발라주자
근데 이 프라이머는 되게 묽다(이게 말이 되나?)
프라이머를 칠하는데, 천장 얼마 안 되지만 힘들다
습도 높은 날엔 힘든 일 하면 더 힘든 거 같다
슥슥 칠해나간다
페인트 고수도 아닌 주제에 바닥에 깔개도 안 깔고 칠한다
괜차나 괜차나
매우 부드럽게 발리지만 뚝뚝 떨어지지 않는! 던 에드워드 페인트의 점성을 믿고!
근데 한국에서 유명한 두 미제 페인트 이름은 벤자민 무어니 던 에드워드니 다 남자 이름이네
페인트하면 톰 소여인데 ㅎㅎ
벤자민한테 페인트칠 시키고 싶다. 에드워드여도 상관없고
칠해놓고 보니 ㅇㅣ게 변한 건가 싶지만
비포 사진 보면 확실히 더 하얘졌다
샤워커튼, 고리, 봉과의 위화감도 덜하다
한 번 더 칠해주자
얇게 패여 있는 부분들, 음각된 부분들을 더 칠해 준다
오, 이제 그럴듯하다
배쓰룸이 환하니까 기분도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