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winnie-pooh.org/eeyore-birthday-presents.htm
곰돌이 푸 이야기 전집 중 일부를 재밌게 보다가 이런 사이트도 찾아 보게 되었다.
당나귀 이요르의 생일
푸는 이요르의 생일임을 알고 선물로 꿀단지를 챙기다가
꿀을 보고 한 입만 맛보다가 또 한 입만 맛보고 또 한 입만 맛보는 걸
몇 번밖에 안 했는데
글쎄 다 먹어서
꿀은 없는 꿀단지라도 갖다 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생일축하 메시지를 써달라고 올빼미 아울에게 부탁한다.
작고 내성적인 돼지 피글렛은
집에 있던 풍선을 가져오는데 자빠지는 바람에 풍선이 터져버린다.
이요르는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는 생일이라며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는데 피글렛이 온다.
생일 선물을 갖고. 그 표정은 어땠을까.
피글렛에게 풍선이었던 쪼가리를 받고 피글렛에게 물어보는데
그 질문과 답이 넘나 맴찢
이건 무슨 색이었어? / 빨간색. 이게 풍선이었을 땐 그랬어. / 빨간색은 이요르가 참 좋아하는 색이었다.
얼마나 컸어? / 나(피글렛)만 했어 / 딱 좋아하는 크기였다.
이요르는 한때 설렜다가 더욱 어두워지고, 구석에서 피글렛은 훌쩍이는 그때
우리 푸는 생일 축하한다고 단지를 갖고 온다.
이요르는 그 단지에 풍선이었던 쪼가리를 넣었다가 꺼냈다가 하며 셋은 모두 행복해졌다.
새침함이 만드는 시니컬함과 속없음으로 인한 낙차가 거의 롤러코스터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