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산과 역사관 사이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서관에서 책 한 권 빌려 읽었다.
책이 제 위치에 없어 헤매니
사서 썽생님이 친절하게 함께 찾아주시고
새 책이어서 신간코너에 있었다고
알려주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남이 하고 있을 때
느낌이 묘하다.
예전엔 근본없는 저급한 질투심에 사로잡혔는데 (와 진짜 치사하게 천 년 전에 얘기하는 거 있기 없기)
이젠 반갑다
생각을 글로 잘 못 쓰는 내게, 이렇게 비슷한 생각을 더 적절한 사례와 함께 볼 수 있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글을 잘 쓰는 것도 좋지만 글 잘 쓰는 사람을 찾는 일도 재미있다.
이렇게 반가운 마음으로, 사회 속의 한 개인이 쓴 글을 사회 속의 한 개인이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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