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 on rye
헨리 치나스키의 아버지는 헨리를 자주 때렸다. 더이상 어린이는 아닌 헨리는 자기를 때리던 아버지를 도발했다. 두 대만 더 때려보라고, 그렇게 해서 기분이 좋아진다면.
아버지한테 까부냐고 아버지는 화를 냈고, 헨리는 아버지의 얼굴이 지친 분홍색 반죽 같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인가 일어났다. 목욕 수건도 알았고, 샤워 커튼도 알았고, 거울도 알았고, 욕조와 변기도 알았다. 내 아버지는 돌아서서 문 밖으로 나갔다. 아버지도 알았다. 그것이 내가 매를 맞은 마지막이었다. 아버지에게서."
부코스키의 대표 캐릭터 헨리 치나스키의 성장을 다룬 작품이다. 위 상황을 영상으로 옮기면 완전 코미디가 되어버린다. 샤워 커튼도 목욕 수건도 모두 눈 달려서 부자의 갈등을 보고 있음. 아들은 그걸 눈치채고 아버지도 눈치챔 ㅎㅎ.
묘하게 분위기가 달라지는 말그대로 공기까지 달라지는 것 같은 묘사가 문학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구현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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