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정보의 바닥

유혹의 학교

이서희 작가의 책

새로운 한국 여성의 캐릭터를 만든다는 점에서 공지영 작가의 초기 책을 읽던 때의 느낌을 받았다.

사랑 여행 삶이라는 소재는 작가들의 글에서 빠질 수가 없는 건데,
여성 작가들이 이런 걸 쓰면 감성적인 내용이라도 실용적인 느낌을 준다.
아 이런 데를 가면 이런 경험이 가능할 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해서 그러나?

어느 책이나 중요한 건 내용을 끌고 가는 캐릭터인데
이 책의 캐릭터는 칼럼을 쓰고 빅과 만났다 헤어졌다 하는 캐리와 비슷한 거 같기도 하다

좋게 말하면 집중력이 좋다는 것 어떻게 보면 관계가 협소해 보인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일상을 전하는 에세이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관계 일부를 이리 자르고 저리 배치한 글들이 많은데
작가가 관찰한 것보다는 작가가 주목하는 대상에 대해서만 쓴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아서인 것 같다.

아 연애를 해도 이렇게 집중해서 해야 되는구나
아 책을 써도 이렇게 대상에 집중해서 써야 되는구나 생각했다.

이 사람은 이렇게 공부했음 서울대 갔겠다 생각했는데 작가 프로필 보니
서울 법대 나옴 ㅎㅎ

어쨌거나 새로운 캐릭터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책이다.


'책-정보의 바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당무  (0) 2017.08.01
백지 위의 손  (1) 2017.01.31
칠월과 팔월에 읽은 책  (0) 2016.08.09
무슨 일인가 일어났다.  (0) 2016.07.15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0) 201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