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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보의 바닥

백지 위의 손

불쑥
눈에 들어온 책.

예전에 "불쑥 내민 손"이라는 시집을 낸 사람인데 평론도 하나보다.
권위자의 말에 기대지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좋다. 평론집이라는 단어의 뜻에 가장 가까운 구성이다. 여러 시인의 시와 그에 대한 저자의 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황동규 언급할 때는 다른 이들의 평가는 이렇더라고 각주로 출처를 표기했다)
그렇지만 유행하는 철학자나 서구이론을 몰라서 쓰지 않은 건 아니다. 시인이 시에서 간접적으로 언급한 작가나 작품의 정체가 무엇이었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밝혀낸다.

잘 안 쓰는 어휘를 쓴 문장들이 있어서 왜 이러시나 이건 뭔 소린가 싶은 부분도 있다. 그러나 자기 합리화하려고 전제를 교활하게 바꾸는 것은 아니고, 비문도 아니다. 새로운 개념을 표현하려다 지식인스럽게 문장을 쓰게 되었나 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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