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공방은 아직 그 자리에 있었다. 고물상 옆에 원래 자리에서는 아직 영업을 하고 있어서 들어갔다. 대로변에 잡은 새 가게 자리에선 아직도 공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커피공방 내부는 작아서 테이블 서너 개는 비어 있을 때가 없는데, 오늘은 그나마 넓은 자리가 비어서 앉아서 주문했다. 마시고 가는 경우에는 나갈 때 계산해도 된다고.
라떼 두 잔과 브라우니를 주문하니 설탕 두 종류와 초콜릿 두 개가 나왔다.
왼쪽에 있는 설탕은 질감이 거칠어보이지만 커피에 넣으니 매우 부드럽게 녹았고, 설탕의 끝맛이 깔끔했다.
오랜만에 커피공방 까페라떼.
반갑다. 질 좋은 커피.
B씨가 여기를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신기해 했다.
예전에 서촌 구경을 하다가, 커피 향과 가게 앞에 대량으로 쌓인 커피콩 푸대 그리고 저장 용기들을 보고 추측했다고 하니 재밌어 했다.
가게 옆에는 신문 보급소가 있고, 그 옆에는 고물상이 있는 희한한 풍경.
건너편에는 참여연대가 있고, 그 옆에는 2층 단독주택이 어느새 예쁜 까페로 바뀌어 있는 그런 서촌의 풍경.
우리는 까페 옆 고물상에서 고물들이 기계로 옮겨지는 장면을 보며 오후의 티타임을 가졌다.
두 가지 생크림과 함께 나온 브라우니
재료들이 꽉꽉 차있는 것 같은 묵직한 밀도가 느껴진다.
까페라떼와도 잘 어울리는 브라우니이고, 에스프레소와 함께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진한 것과 진한 것은 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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