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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공방에서 우간다 커피 마시기




요 작은 모래시계와 함께 나온 캐모마일 티.

향이 좋았다.

모래가 아래로 다 떨어질 때까지 우리는 얌전히 기다렸다.

프렌치 프레스에다가 찻잎을 넣는 것도 괜찮은 거 같다.



바리스타에게 커피 추천을 차분하게 요청해 보았다.

나의 평소 커피 취향(아무거나 잘 먹는)을 확인한 후, 아프리카 커피를 좋아하는데 다른 커피도 마셔보고 싶다면 우간다 커피도 괜찮을 거 같다고 추천해주었다. (커피공방에는 바리스타들이 많고 다들 친절하다. 과한 친절도 아니고 전문성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배어 있는 친절이라고 봐야 될 거 같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 커피가 좀 묘했다. 

아 되게 매력 있었다.

아 좀 묘한 게

진한데 안 진하게 느껴지는 산뜻함이 있다. 

뭔가 신선함이 느껴지는 향기, 쌉쓰름한 첫맛

부드럽게 넘어가는 가운데 구수한가 싶기도 하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케냐AA나 예가체프 같은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끝맛이 결정적으로 개성이 있다.

현실에서는 없을 꽃향기같은 냄새가 살짝 감도는데

르완다커피보다 가벼운? 여리여리한 느낌?



잘 내린 드립 커피에 비친 창 밖 나뭇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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