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의 끝
개성공단 생산 제품.
개성공단 상회 본점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이 직판하는 곳이 생겼다.
문성근 님의 글을 보고 알게 된 곳이다.
1. 가는 길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윤보선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
윤보선 대통령 가옥에 도착하기 전에 개성공단 상회가 나온다.
2. 건물 2~3층의 모습
안국역 주변에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연와조 적벽돌 건물
(3층에 저 스티커인지 뭔 얼룩인지 떼주고 싶다)
2. 건물 1층의 모습
행사제품을 파는 간이 매대가 있다.
3. 입구
철길로 되어 있다.
기차타고 개성 의주 지나 시베리아 횡단하면 유럽까지 이어지겠구나.
이 가게 모토가 철길 따라 세계로 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통로에 있는 개성공단 상회 티셔츠가 걸려 있는데 이걸 파는지는 모르겠다.
가오픈 상태여서 1층만 볼 수 있었다.
2층 매장을 열 즈음엔 여성의류도 더 많이 들어올 거라고 한다.
4. 제품
보석함(보석 외에 시계나 안경 보관 가능하게 만든 제품들도 있었다)류가 예뻤다
(매대는 요즘 수납 인테리어 포스팅들에 자주 등장하는 찬넬 선반이었네 )
아이패드인 것 같지만 거울이다.
경대 느낌도 조금 나면서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품위 있는 보석함.
고퀄
솜씨가 대단하다.
금 파는 미제의 금손 티파니에도 공급한다는 설명
포스팅 이후에 케이스 회사관계자가 알려주셨다. 티파니가 아니라 스와로브스키와 불가리에 납품한다고.
근데 십마넌 중반(더 저렴한 제품도 있다)이라니
이것은 4처넌 짜리 보석함
십수년 간 마음으로는 명품을 결제는 가성비 혹은 저렴을 기준으로 소비생활을 해온 소비파 소비자로서
그동안 사봤던 저렴한 가격의 OEM 제품들을 생각해 본다.
저렴으로 모든 걸 퉁치려는 의도, 그 결과론적인 의도를 숨기지도 않는 너무나 허무한 마감과 재질의 제품들이 많았다.
이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시대에 한낱 소비자로서 탈탈 털리는 기분.
패스트 패션에 낚이며 환경파괴 범죄에 가담하는 나쁜 소비자가 되어 가는 기분.
근데 여기 제품들은
뭐랄까
감동적이라고 그래야 하나?
새로운 선택지를 만난 기분.
최고의 기술로 최선을 다한 생산을 통해 소비자가 행복해지는 느낌을 받는 데서 멈추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 돈이 생명력을 갖는 느낌
의류 또한 품질이 좋았다.
남성의류들이 질이 상당히 좋았다.
청바지, 내의, 와이셔츠, 캐시미어코트(백퍼 캐시미어 코트라는데 20마넌밖에 안 한다고. 코트가 상당히 좋아보였다. 호텔 양복점에 걸어놔도 혹은 킹스맨에 나와도 될 거 같다고 혼자 감탄했다.)
여성의류도 좋았다
아래 옷은 만구처넌
바느질이 매우 꼼꼼하고 촘촘하다.
(가장 안 보이는 안쪽 솔기에 실밥이 좀 나오긴 했지만 백화점 옷에서도 볼 수 있는 정도라 별로 문제같지 않았다.)
5. 후기
일단 제품의 품질이 뛰어나다.
근데 저렴하다.
근데 고급지다.
좋은 상품들이 모여 있다.
근데 상품 이상의 가치가 있다.
메르스 때문에 정식 개장이 미뤄졌다고 한다.
정식 개장 되면 다시, 아니 그냥 시간내서 또 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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