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커피공방

가게를 이전하면서 시즌3 블랙 에센스라고 명명했는데

커피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가게 바로 앞에는 세종대왕 나신 곳이라고 표지석이 있다.

참...서울이 오래된 도시이긴 하구나 싶다.

항상 사람이 많은데, 오전에 가서 그런지 자리가 있었다.

커피공방에서 원두를 블렌딩해서 만든 커피

하우스 와인만 있는 줄 알았더니 하우스 커피라는 것도 있었네.

크레마가 진짜 이쁘게 깔려 있었다.

컵도 괜찮다.

맛은 뭐 진한데 무겁지 않고, 풍부한데 텁텁하지 않고

잘 고른 원두를 잘 볶아서 잘 내린

그런 좋은 커피의 전형

B씨와 나는 오랜만에 브라우니를 시켰는데 진짜 진한 브라우니가 나왔다.

거의 초콜릿케이크 같은 느낌.

B씨는 허니레몬티를 시켰는데, 과육이 많이 들어간 차가 괜찮아 보였다.

B씨가 내게 모자 뜨는 방법을 새로 알려주려 했으나

시간이 없어서 그건 다음 기회에

나중에

이 가게에서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고생했던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커피나 차를 대접해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푸르메 센터나 청운동 주민센터도 유가족들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가장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최선의 도움을 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그렇게 실천하며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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