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 달만에 나간 산책.
맑아도 슬프고 흐려도 슬프고 비가 와도 슬픈 날이었다
흉함과 악함이 가만 있는 사람을 할퀴는 나날이다
오랜만에 찾은 산은 더 푸르다.
또 오월이다.
아까시나무 꽃잎들이 자락길 위에 툭 떨어진다.
꽃잎에 묻은 빗물도 툭
아까시 나무의 꽃들.
멀리 인왕산은 겸재 그림에 나오던 느낌 그대로이다.
작고 잘잘하고 소소한 국수나무 꽃
나중에 검색해보니 찔레꽃이라고 한다.
소박한 느낌.
더 나중에 만난 기양이 알려줬다 들장미로 번역되던 꽃이 이거라고
오올~
애기똥풀인 것 같다.
마치 아름답고 작은 노란 리본들인 것처럼
비 갠 날 화사한 햇빛 아래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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