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풍경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주변 원추리멀리서 봤을 땐 예쁜 주황색 때문에 참나리 꽃인가 했는데 팻말을 보니 원추리라고 한다. 꼬리를 닮았다 했는데 이름이 꼬리풀이었다 이건 무슨 꽃인지 모르겠지만재미있는 모양으로 피어 있었다.꽃들이 프레임인 것처럼 테두리에 피어 있었다. 산딸기길가에 많았다.주워 먹을까 고민하지는 않았다.하하하(호탕하게 웃어 본다) 자락길 중간중간 경로를 바꿀 수도 있다.옛길로 갈 수도 있다. 우왕 큰 돌이다. 평일 이른 아침이라 자락길에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이 한적한 길에서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더보기
오후에 책 읽기 치마로 표현하는 것도 부족한 것인지, 누가 파마 머리로 만들어놨다. 조용한 풍경 해가 조금씩 질 무렵책 한 권 다 읽고 나오면 빨리 집에 가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빈 분수대 멀리 보이는 풍경 배병우 작가의 사진 작품집을 본 후 찍은 사진이다. 뛰어난 창의력을 보여주는 정원은 아니지만옛날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더보기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흐린 날, 조용한 길 흐린 날 아침 안산 자락길에 가본다 폐허.사실은 복원 현장이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한 귀퉁이 이건 무슨 꽃이었는지 모르겠다(댓글을 유도하는 멘트인 것 같지만 그냥 사진 잘 찍은 거 같다는 자기만족) 이건 무슨 꽃이었는지 모르겠다(사진을 본 누군가 이미 대꾸해줬는지도 모르지만, 또 한 번 올린다) 이건 무슨 꽃이었는지 모르겠다예쁜 담배 꽃아놓은 거 같다이젠 무슨 소리하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정리를 한다. 꽃담장그리고 그 담장 너머에 좀 슬퍼 보이는 긴 나무 한 그루 아침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대여서 그런지 사람이 적었다.아니 흐린 날씨 때문인가아니면 꽃이 적어서인가메르스 때문인가 돌아보면 산찍고보니 구름만 보이는구나 잠시동안 텅 빈 길에서, 태평양 한 언저리에 살고 있는 기양에게 안부문자를 보내본다.거의 즉.. 더보기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꽃냄새 가득한 자락길 산책 아마 찔레꽃이었던 것 같다 산에 꽃냄새가 가득하다안산자락길은 산을 둘러가는 길이지만 산냄새 풀냄새 꽃냄새가 가득했다. 봄과 여름을 이어주는 것은 아카시아꽃 냄새달달한 냄새이상하게 서글픔과 평화로움을 떠올리게 하는 냄새 그런 생각을 하며 피가로의 결혼에 나왔던 아리아쇼생크 탈출에 나와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던 아리아를 들었다.랜덤 재생의 선물."Che soave zeffiretto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곡이다(zèfiro가 서풍 미풍 이런 뜻이던데, 저녁이란 단어는 왜 들어간 거지?) 프랑스어로 바꿔보니 Que doux zéphyr그 부드러운 바람 더보기
[시민청 전시회]리카르도 달리시의 지속 가능한 예술 좀 아는 사람이 티스토리 운영하는 팀에 있다면 글을 쓸 때 전시 정보를 넣을 수 있게 할 거 같다티스토리에서 글쓰기를 하면, 영화, 맛집, 책, 여행지, 공연, 티비, 음악, 상품 정보를 넣을 수 있게 해놨는데그뿐이다. 책 보러 갔다가 보게 된 전시 리카르도 달리시http://www.riccardodalisi.com/ 알레시 제품 디자인한 것도 유명함.http://www.alessi.com/en/products/designers/riccardo-dalisi 실업률 심각한 이탈리아에서 사회적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과 만든 결과물들을 전시하는 거 같았다. 작가 스스로 빈곤한 소재라 말한 것들을 이용해서 작품들을 만들었고, 그걸 서울에서도 전시하는 중. 흥미로운 전시인데 시간 때문인지, 입장해보니 사람이 없다.. 더보기
책 보러 갔다가 꽃 보고 옴 봄날에 간 정독도서관학생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꽃도 많고, 봄볕도 많았다. 무려 고종황제 시절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중등교육기관.그 외에도 성삼문 집터 화기도감 터이기도 했던 곳. 수북한 꽃 정독도서관 건물은 근대건축 등록문화재라고 한다. 저 멀리 남산에도 벚꽃이 가득 피었을 텐데 봄에 햇볕만큼 핀 꽃잎들 건물이 세 동이 있는데 통과하는 길에 또 보이는 꽃들 짠 오래된 우물도 있는데백 년 전 우물에 새겨진 글 내용이 재밌다.옛날 우물인 거 같아서 놔둔다나 여기도 꽃은 피었다. 바닥에도 잡초에도 꽃은 피었다. 경복궁 방향으로 가보니 이렇게 큰 나무가벚나무인데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늘어져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정독도서관 터는 좀 높고 주변 집들은 높지 않아서 생기는 독특한 풍경 더보기
3 .1절 기념 기획전시 '강병인의 글씨로 듣는 독립열사의 말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이번 주말까지 하는 의미있는 전시회.3·1절 기념 기획전시 '강병인의 글씨로 듣는 독립열사의 말씀'오는 주말까지 전시한다고 한다.3.1절을 기념한 전시지만, 상설전시를 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얼핏 학교 같기도 한 감옥 건물.딱 사람 괴롭히기 좋은 모양으로 서 있다. 철문의 일부 전시 소개. 독립지사들의 이름을 쭉 써내린 천이 천장에 있다. 플래카드처럼 벽에 붙여 전시할 수도 있었겠지만, 우러러보게 한 것도 괜찮았다. 통로 가운데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의 솜씨와 정성을 볼 수 있었다. 10옥사 외부 벽에는 큰 태극기가 걸려 있는데, 태극무늬가 창에 걸쳐 있었다. 나무는 푸른데담장은 길구나 더보기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독립공원에서 자락길로 올라가 본다.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는 문구.하긴 소음 발생자를 말릴 때, 시끄럽다는 지적보다 애들 공부한다는 말이 더 효과적일 때도 있다.미래는 사람을 생각하게 한다. 잠깐이라도.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노랗게 꽃도 피고소나무 솔잎도 통통해지는 봄 봄!꽃! 꽃의 뒤에쑥쑥 자라고 있는 파랗고 회색인 것은 콘크리트 교회 꽃 돌아보니 버드나무에는 새로운 색 노랗게 물들고 있는 인왕산 바위에 꽃 들어가자마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숲길 쭉쭉 뻗은 나무들 더보기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봉수대 가는 길 어느새 자락길의 풍경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봄도 조금씩 오고 있고,사람들의 옷차림도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다.어 그런데잠깐만셀카봉 든 한 아저씨가 양복에 구두차림으로!등산복보다 훨 낫다. ㅎㅎㅎ 아래에서 본 봉수대 방향 조금 더 올라가면 재미있게 생긴 바위들이 보인다. 돌아보면 서울 풍경이 펼쳐진다. 멀리 북한산도 보이고, 가까이 아파트도 보인다. 큰 바위들이 많은 길이라 미끄러울 것 같았는데, 중간에 지지대를 잡아가며 올라갔다. 저 멀리 남산도 보인다 봉수대로 올라와서 서울이 잘 있는가 하고 본다. 인왕산 쪽도 봐 본다. 더보기
1월말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산책 잔뜩 습하고 꾸물꾸물한 날씨산에 가려고 준비를 다 하니 40분이나 걸렸다.갑자기 가기 싫어진다.그러나이렇게 가기 싫은 느낌이 드는 날이면 남들도 그럴 것이다.한적한 산책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출발. 리기다 소나무? 버드나무야 자세가 산만하구나.바른 자세로 서 있으렴. 눈은 다 녹았고, 원래 색이 드러난 짚깔개폭신폭신했다. 비도 오락가락하고 꾸물꾸물한 날씨지만 산의 한 구석에는 아직 얼음 브이하는 거 같기도 하고한산한 자락길을 조금 걷고 내려와서 걸음수를 보니 만 보. 더보기